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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6시 내고향 맛집] 부산 충무동해안시장, 진짜 로컬의 밥상 – 해물칼국수, 곰장어구이, 선짓국의 성지

부산을 여행하면 누구나 해운대나 광안리 해변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짜 부산의 매력을 느끼려면 한 걸음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하죠. 그 중 **부산 서구 충무동 1가에 위치한 ‘충무동해안시장’**은 오랜 세월을 버텨온 진짜 시장 밥상의 정수가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2025년 5월 15일 방영된 KBS1 ‘6시 내고향’ 8282회에서는 바로 이 충무동해안시장 내 세 곳의 대표 맛집이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눈길과 침샘을 동시에 사로잡았습니다. ‘그곳에 가면’이라는 코너 제목처럼, 이 시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마치 따뜻한 로컬의 품에 안기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해물향 가득한 ‘착한’ 칼국수 한 그릇

성일손칼국수

 

성일손칼국수

충무동해안시장 하면 가장 먼저 입소문이 난 곳이 바로 해물칼국수 전문점입니다. 이곳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인증받을 만큼, 뛰어난 가성비와 품질을 동시에 갖춘 곳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는 사장님..

면뽑는 사장님

해물칼국수의 국물은 단순히 시원한 수준을 넘어 진한 감칠맛이 혀끝에 깊게 남는 수준입니다. 미더덕, 홍합, 바지락 등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으며, 손칼국수 면발은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짜장면, 팥칼국수, 비빔칼국수, 냉칼국수, 비빔밥, 쌀떡국, 떡만둣국까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한식과 분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장형 레스토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집의 장점은 가격 대비 퀄리티입니다. 이토록 다양한 메뉴와 넉넉한 양, 그리고 정겨운 손맛을 이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은 관광객에게는 감동, 주민에게는 일상입니다.

가격

 

찾아가는길

충무동 시장 부근.

부산 서구 해안새벽시장길 8 (자갈치역 2번 출구에서 150미터)

영업시간
매달 2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051-244-1547

 

화르륵, 숯불에 구워낸 곰장어의 매력

 

남해원조장어구이

부산 사람들에게 곰장어는 그냥 안주가 아닙니다. 한잔 기울일 때, 또는 보양이 필요할 때 찾는 부산만의 소울푸드죠. 충무동해안시장에는 곰장어구이 맛집이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산꼼장어를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내는 장면은 마치 요리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곳은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그리고 깻잎덮개찜까지 선택이 가능해 기호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소금구이는 꼼장어 본연의 고소한 맛이 도드라지고, 양념구이는 중독성 강한 달달 매콤한 양념이 숯향과 어우러져 진정한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곁들여 나오는 무김치, 마늘쫑, 상추, 쌈장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주와 함께 하면 그야말로 ‘부산의 밤’을 완성하는 메뉴입니다.

 

찾아가는길

영업시간

 

소박하지만 깊은 맛, 선짓국 포장마차

 

포차1번가

 

찾아가는길

 부산광역시 서구 해안새벽시장길 7

 

영업시간

매일5:00~19:00?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소개된 충무동의 숨은 강자, 선짓국 맛집은 의외로 포장마차 형식의 식당입니다. 오랜 단골 손님들에게 사랑받아온 이곳은 선짓국 외에도 선지국수, 돼지껍데기, 감자탕 등 다양한 해장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선짓국은 선지 특유의 잡내 없이 깔끔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시래기, 대파, 마늘, 들깨 가루 등이 듬뿍 들어간 국물은 속을 확 풀어주는 맛으로, 특히 해장으로 최고라는 평이 자자합니다. 이곳은 분위기도 좋습니다. 시장 특유의 정겨움과 함께 골목 한켠에서 끓여낸 국 한 그릇은 몸을 데울 뿐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충무동해안시장, 진짜 ‘로컬 푸드’를 만나는 길

이번 ‘6시 내고향’ 방송을 통해 충무동해안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건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해온 로컬 맛집들이 여전히 뚝심 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시장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닌 지역민의 삶과 기억이 녹아 있는 공간입니다. 해물칼국수집에서는 엄마 손맛이 느껴지고, 곰장어구이집에서는 아버지의 퇴근길이 떠오르며, 선짓국 포장마차에서는 할머니의 따스한 국솥이 그려집니다.

이러한 감정은 그 어떤 미슐랭 레스토랑도 줄 수 없는 가치이며, 그래서 충무동해안시장은 부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로컬 시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부산에 간다면 꼭 한 번은 충무동해안시장을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해물의 풍미, 숯불의 향기, 국물의 깊이까지,
시장 골목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맛의 향연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치는 정겨운 사람들, 다정한 사장님의 인사, 끓는 냄비 소리까지.
그 모든 것이 부산의 진짜 모습이고,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