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란? 원인과 증상 및 진단 과정
서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단순히 주의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신경 발달 과정에서 주의력, 충동 조절, 과잉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적인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5~7%의 아동이 ADHD를 가지고 있으며, 성인에게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ADHD가 있는 사람들은 학업이나 직장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대인관계에서도 충돌이 잦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ADHD의 원인, 증상, 그리고 정확한 진단 과정까지 상세히 알아보자.
1. ADHD의 원인
ADHD는 단일한 원인보다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① 유전적 요인
- ADHD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ADHD를 가진 부모의 자녀가 ADHD를 가질 확률이 50% 이상이며, 형제나 자매 중 한 명이 ADHD일 경우 다른 형제도 ADHD일 확률이 30~40%다.
- 쌍둥이 연구에서도 ADHD의 유전율이 70~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특정 유전자(DRD4, DAT1, DRD5 등)가 도파민 조절과 관련이 있으며, ADHD 증상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② 뇌 구조 및 신경전달물질의 차이
-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전두엽(주의력, 충동 조절, 계획을 담당하는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정상보다 부족하거나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주의력 유지와 행동 조절이 어렵다.
③ 환경적 요인
- 임신 중 흡연, 음주, 약물 복용이 ADHD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 미숙아 출생(저체중 출생)이나 산모의 영양 결핍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납, 수은 등의 중금속 노출이 ADHD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2. ADHD의 주요 증상
ADHD의 증상은 크게 부주의형, 과잉행동-충동형, 복합형으로 나뉜다.
① 부주의형 ADHD
이 유형의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쉽게 딴생각을 한다.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며, 숙제를 깜빡하는 일이 많다.
- 지시를 따르다가도 중간에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 일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어렵고,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한다.
📌 예시:
10살의 민준이는 수업 중 선생님이 설명하는 동안 공책에 낙서를 하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딴생각을 하곤 한다. 숙제를 했지만 가방에 넣는 걸 잊어버려 자주 혼이 난다.
② 과잉행동-충동형 ADHD
이 유형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 어려워 계속 움직인다.
- 말을 많이 하고, 대화 중 끼어들기를 잘한다.
- 줄을 서거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어렵다.
- 위험한 행동을 충동적으로 저지른다.
📌 예시:
6살 유진이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의자에서 일어나 뛰어다닌다. 엄마가 말려도 금방 다시 움직인다.
③ 복합형 ADHD
부주의형과 과잉행동-충동형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 예시:
8살 서준이는 수업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돌아다니고,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할 때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손을 든다. 동시에 숙제를 깜빡하는 일이 많고, 장난감을 어디에 두었는지 자주 잊어버린다.
3. ADHD의 진단 과정
ADHD 진단은 단순히 산만하거나 활발하다는 이유로 내려지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정신건강 전문가(소아정신과 의사, 임상심리학자)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ADHD 진단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초기 상담 및 행동 평가
- 부모, 교사, 보호자의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아이의 행동을 분석한다.
- ADHD 증상이 학업, 사회생활,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 아이가 ADHD 이외에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평가(예: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
② ADHD 진단 기준 (DSM-5 적용)
미국 정신의학협회(APA)의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기준에 따라 다음 중 6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ADHD로 진단할 수 있다.
✅ 부주의 증상 (다음 중 6개 이상)
- 세부 사항을 놓치고 실수가 잦음
- 집중하는 것이 어려움
- 지시를 따르지 않음
- 과제나 활동을 마무리하지 못함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다음 중 6개 이상)
-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움
-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함
- 차례를 기다리기 어려움
-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함
③ ADHD 진단 검사
ADHD는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 K-ARS (한국판 ADHD 평정척도)
- 부모와 교사가 작성하는 설문지 검사
- 18가지 질문을 통해 ADHD 증상 정도를 평가
- Conners 평가 척도
- 주의력,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측정
- 점수가 높을수록 ADHD 가능성이 높음
- 종합 신경심리검사 (CPT, TOVA)
- 컴퓨터 기반 테스트로 주의 집중력과 충동성을 평가
- 시각 및 청각 반응 속도를 측정하여 ADHD 여부 판단
- 지능검사 (K-WISC-IV)
- ADHD 아동이 학습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능검사를 시행
- 실행 기능, 작업 기억 능력을 평가
결론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신경 발달 장애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제공하면 ADHD 환자도 원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ADHD가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달 장애 아동의 놀이 치료 간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HD 아동을 위한 부모 훈련 프로그램 및 양육 가이드 (0) | 2025.02.09 |
---|---|
ADHD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 방법 (0) | 2025.02.09 |
ADHD와 동반 질환(불안, 우울, 학습장애 등)의 이해와 대처 방법 (0) | 2025.02.09 |
ADHD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 방법 (0) | 2025.02.09 |
ADHD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놀이 및 활동 프로그램 (0) | 2025.02.08 |
ADHD 아동의 행동 교정 및 사회성 향상 방법 (0) | 2025.02.08 |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자연 속 놀이 활동의 종류 (0) | 2025.02.02 |
ADHD 아동의 행동 치료(Behavioral Therapy) (0) | 2025.02.02 |